사람은 숫자에 얽메인다.
몸무게, 연봉, 집 평수, 월세, 전세, 시간, 나이.
결국 숫자에 불과한 것들이 자신을 조여오곤 우울해져버린다.
숫자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구분하고, 머리 속에 용이하게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에 불과한데,
숫자에 울고 웃고, 죽고 사는 모습이 나에게도 또 모두에게도 보인다.
연봉테이블에 날 맞춰 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말며,
집 평수에 맞춰 자신을 비관하거나, 우쭐해하지 말자.
그 숫자를 모두 내려놓은 알맹이인 나를 발견하고 찾아가자.
이 귀한 삶에서 감히 숫자 따위에 내 혼을 갉아먹고 옭매지 말자.
오늘부터 외쳐보자
연봉 테이블은 숫자일뿐이다.
내 나이가 어때서! 날 숫자로 구속하지마
내 반지하 집이 어때서 , 괄시하지마 태양아 빛좀 줘
월세 45만원 수도세 2만원아 잘가, 넌 그래도 떠나는 돈아 아쉽구나